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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확진자 대중교통 이용 동선

24일 부산시는 23일 부산지역에서 추가로 확인된 코로나19 확진자 11명에 대한 이동경로를 공개했습니다. 부산내에서 발생한 확진자들 중 일부는 대중교통을 지속해서 이용하거나 다중이용시설에서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따라 지역사회가 경각심을 더 갖는 것은 물론 혹시 모를 접촉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16번 환자의 경우 메리놀병원에 근무하면서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퇴근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자택이 있는 동래구에서 도시철도를 타고 온천장역 - 부산역으로 이동했고, 이후 시내버스 43번을 타고 병원으로 출근했습니다. 이 남성은 20일 미열 등의 증상이 있었지만, 이틀 동안 근무를 했고, 토요일인 22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부산 아시아드요양병원 근무자인 부산-12번 환자도 집에서 병원까지 도시철도(대연역 - 수영역 - 연산역)를 타고 출퇴근했습니다. 21일에 근육통, 얼굴 붉어짐 등 증상이 발현된 뒤 다음날 보건소를 찾아 검사를 받고 자택에 머물렀습니다.

부산-10번 환자의 이동 경로도 매우 광범위했습니다. 19일 기침, 가래, 두통, 콧물 증상이 있기 전날에는 동래역에서 부산역으로 이동하여 KTX를 타고 오송으로 이동한 뒤 SRT를 갈아타고 광주 송정을 방문했고, 광주에서 미풍해장국 나주혁신점과 한국인터넷진흥원 등을 방문한 뒤 다시 SRT와 KTX를 타고 부산으로 돌아왔습니다. 이후 19일부터 확진 판정을 받은 22일까지 부산 307번 시내버스를 타고 해운대 센텀에 있는 사무실을 방문하고, 온천교회, 센텀가야밀면, 삼촌밥브런치펍 등의 식당도 방문했습니다.

시는 현재까지 확인된 확진자에 대해 이동경로 및 접촉자 확인 등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미 확인된 동선에 대해서는 즉각 방역소독하고, 가족 등 접촉자에 대해서는 자가 격리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시는 특히 온천교회에서 확진자가 다수 발생함에 따라 잠정 폐쇄토록 조치했으며, 최근 2주간 교회를 방문한 성도에 대해 자가 격리토록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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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신천지 인근 지하철역 하루 5,200여명 이용

'슈퍼전파자' 역할 31번 확진자가 예배 본 날도 '북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신천지 대구교회 인근 지하철역은 하루 5천명이 넘는 사람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당 교회에서 100m가량 떨어진 곳에 대구지하철 1호선 대명역이 있습니다.

20일 대구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작년 한 해 기준 대명역 하루 평균 이용객은 5,223명 입니다. 지하철 탑승이 목적이 아니고 길 건너편으로 가기 위해 역사를 이용한 사람까지 합하면 실제로는 그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신천지 대구교회는 9층짜리 대형 건물로 소속된 신도 숫자만 9천명가량이어서 예배가 있는 날에는 인근 도로와 지하철역 등이 상당히 붐빕니다.

'슈퍼전파자'로 의심되는 31번 환자는 발열 등 증상이 있던 지난 9일과 16일에 이 교회를 찾았습니다. 당시 함께 예배를 올린 신도는 한 번에 500명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예배를 올린 두 날 모두 일요일 이었음에도 9일은 5,131명, 16일은 5,309명 등 대명역을 이용한 사람이 하루 5천명을 넘겼습니다.

이틀에 걸쳐 31번 환자와 같이 예배를 본 신도 1천명 중 상당수가 지하철역을 이용해 사방팔방으로 흩어졌다는 사실을 어렵지 않게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21일 16:00 기준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는 코로나19 환자가 48명 추가 발생하여 국내 총 확진자 수는 204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했습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해당 지하철역은 매일 꼼꼼하게 소독 등 방역을 하고 있다"며 "신천지교회 교인들을 상대로 증상 발현 여부를 조사하거나 자가격리 조치하는 등 감염 확산 저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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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번째 확진자 지하철 1·3·6호선 이용

확진 판정을 받기 전 지하철 등을 이용해 인천 용유도와 경인아라뱃길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30번째 환자의 일부 동선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와 인천광역시에 따르면 30번 환자는 지난 10일 지하철로 지인 5명과 함께 인천시 중구 용유도를 방문해 점심을 먹고 경인아라뱃길을 찾은 뒤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추가로 확인된 동선에 따르면 그는 10일 10:00쯤 1호선 동대문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출발해 종로3가(3호선), 불광(6호선)역을 거쳐 디지털미디어시티(6호선)역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 공항철도로 갈아탄 뒤 인천공항역에서 자기부상열차로 환승해 용유역에 13:00쯤 도착했습니다. 이후 점심을 먹고 경인아라뱃길로 향했습니다.

인천시는 “용유 앞바다에서 집에서 싸 온 도시락으로 식사를 하고, 도보로 워터파크역까지 이동해 자기부상열차로 공항 1터미널역에 도착한 뒤 공항철도로 환승해 검암역에서 하차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암역에서 계양역까지 경인아라뱃길을 따라 2시간가량 도보로 이동했으며 다시 계양역에서 공항철도를 이용해 1호선 서울역을 거쳐 동묘앞역에 18:30쯤 도착했습니다.

인천시는 “이동경로에 대한 역학조사를 통보받은 즉시 공항1터미널역, 용유도역, 워터파크역, 검암역, 계양역에 대해 자체 소독을 했으나 2차 소독조치를 하도록 인천 중구, 계양구, 서구 보건소 등 관할기관에 통보했고,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교통공사 등에도 집중 방역소독을 하도록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30번 환자는 29번 환자의 아내로 지난 6일쯤부터 기침, 오한, 근육통 증상이 발생했으며 확진 전까지 용유도와 경인아라뱃길뿐 아니라 서울 소재 병원과 약국, 음식점 등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보건당국이 현재까지 파악한 접촉자는 20명으로 확인됐습니다.
29번과 30번 환자는 해외 여행력이 없고 기존 확진자와 접촉한 적이 없는데 확진 판정을 받아 감염경로를 특징짓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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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바뀐 마스크 배포방식… 사람들은 몰라

지하철 역무실 방문해야 수령 가능

서울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위해 지하철과 버스 등에 방역물품(마스크, 손 소독제)을 비치한 가운데 배포 과정에서 잡음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배포 초반에는 2000매가 30분만에 동나는가 하면, 배포 방법을 변경한 최근에는 오히려 마스크가 대량으로 남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역무실 등을 직접 방문해야 받을 수 있도록 변경된 배포방식을 적절히 안내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지난 5일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서울시 지하철 역사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산을 막기위한 무료 마스크, 손 세정제 제공 방식이 변경됐습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29일부터 하루에 마스크 156만매를 지하철(역당 2000매)과 버스(대당 100매) 등에 비치해 무료 배포해왔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지하철 역사내 배포방식이었습니다. 쉽게 손소독제와 마스크를 배포할 수 있도록 출입구에 가까운 곳에서 자율적으로 배포했더니 30분만에 마스크가 동나버리고, 심지어 손소독제를 통째로 들고가는 사례도 보고됐습니다.

이후 배포 방식은 역무실이나 안내데스크로 직접 방문해 역무원을 통해 방역물품을 전달받도록 변경됐습니다. 그러자 이번에는 대다수 시민들이 배포방식이 변경된 점을 인지하지 못하여 마스크가 남는 역이 발생했습니다. 안내데스크 등에 마스크가 비치돼 있다는 안내포스터가 부착돼 있는 역도 있었지만 일부 역에는 방역물품 배포를 알리는 어떤 안내도 없었습니다.

시민들은 "무료 마스크가 갑자기 보이지 않길래 배포가 끝난줄 알았다"라며 "배포 방식이 바뀐지 전혀 알지 못하고 있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모든 역을 다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일부 역에서 배포 방식이 변하면서 혼란이 있었던 것 같다"라며 "안내포스터를 부착하는 등 배포 방식에 문제가 없도록 조치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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